황석영·도정일 ‘문화 웹진’ 만든다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ㆍ작가·독자 소통 새로운 독서운동… 7월1일 창간 목표

소설가 황석영씨(66)와 문학평론가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68)가 새로운 문화 웹진을 만든다.

황석영

오는 7월1일 창간을 목표로 두 사람이 공동 편집인을 맡는 웹진은 문화계 인사들의 칼럼이나 작가들의 기발표 작품이 수록되고 작가와 독자들의 소통 공간으로 꾸며진다. 네티즌들의 창작물과 서평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문학에 바탕을 두고 인문·사회과학 분야까지 아우르는 서평 중심의 대중적인 웹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번 웹진은 인쇄매체만으로는 문학 및 독서 인구의 저변을 확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한 포털사이트에 소설 <개밥바라기별>을 연재했던 황씨가 온라인상에 새로운 문화담론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구상을 내놓았고 여기에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으로 독서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 교수가 공감하면서 참여하게 됐다.

도정일

황씨는 “신문이나 잡지에서 인터넷으로 매체가 옮겨가는 것을 보면서 일종의 온라인 문화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책과 인터넷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독서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접점이 필요하다”면서 “네티즌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되 신뢰와 책임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진의 디자인과 운영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맡는다. 또 문학동네, 창비, 생각의나무, 한겨레출판, 작가세계, 21세기북스, 위즈덤하우스 등 10개 안팎의 출판사들도 참가한다. 이들은 경비를 부담하고, 웹진의 편집위원을 추천하며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편집위원회는 다음주부터 웹진의 형태와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도 교수는 “독서운동의 가장 좋은 형태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많은 소규모 독서 모임이 만들어져서 줄기차게 책을 읽어나가고 소통하면서 책읽는 문화를 확산시켜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웹진을 통해 엄청난 양의 책들을 추리고 사회적 토론이 필요한 책들을 건져내 ‘서평 아카이브’를 만들어 한 시대의 문화와 정신사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