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바꾸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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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이 음반 산업을 살린 것처럼 태블릿은 사양 산업인 신문, 출판, TV 업계를 구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로 선보일 태블릿 PC에 이같은 포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는 오는 27일 예정된 신제품 미디어 행사에 태블릿을 직접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 10~11인치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진 이 새로운 기기가 신문, 출판, 방송 등 기존 미디어에 불러올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아이튠 스토어가 음원 별로 음악 파일을 구입하는 방식을 도입하며 음반 산업에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것처럼 태블릿 역시 '콘텐츠 중개자' 역할을 하며 출판, 언론, 방송 등 기존 매체를 이용하는 방식을 바꾸게 되리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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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거둔 매출액



잡스는 평소 "애플은 기존 콘텐츠를 지원하면서 수용자들이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을 한다"는 지론을 보여 왔다. 콘텐츠 수용 방식을 바꾸는 데는 기술이 필요하고, 애플은 이 방식을 바꿀 수 있을만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잡스가 들고 나올 태블릿도 새로운 변혁을 추구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이를 위해 출판, 잡지, 신문 업체와 관련 협상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새 미디어기기의 성패는 콘텐츠에 달린 때문이다.

애플은 뉴욕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등을 소유한 뉴욕타임스 컴퍼니, 뉴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한 출판사 하퍼 콜린스, 잡지 '보그', 'GQ' 등을 소유한 출판기업 콩데 나스트 퍼블리케이션즈 등과 콘텐츠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월 이용료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TV 서비스를 런칭하기 위해 ABC를 소유한 월트디즈니, CBS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비디오게임 제작업체 일렉트로닉 아츠와도 타블렛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출판, 신문 등의 콘텐츠 유료화 방안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최근 뉴욕타임스와 아이튠스를 통해 제공될 콘텐츠에 대한 요금을 부과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가 인용한 한 관계자는 애플이 전통적인 결제 구조를 바꾸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 전했다.

애플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한 기존 업계의 반발 또한 만만찮다.

TV 방송국, 케이블 네트워크 업체 측은 애플이 자사 채널을 몽땅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인기 있는 콘텐츠만 선별적으로 구입하는 방식을 시도하자 이에 반대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열린 한 회의에서 애플 고위 임원은 애플이 채널 당 4~6개의 쇼를 구입하는 방식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음반업계는 애플 측이 소비자들과 음반 회사 사이에서 막강한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아이튠 스토어 음악 다운로드로 인한 매출이 CD 판매 저하로 줄어든 음반 업체들의 매출을 상쇄하기에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태블릿의 가격을 1000달러 부근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이나 점점 저렴해지고 있는 랩탑 컴퓨터, 최근 부상 중인 전자책 리더기 대신 고가의 태블릿을 택하게 하려면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1년 전 태블릿 컴퓨터 판매를 시도했다가 실패를 겪었던 대만 컴퓨터기업 마이크로 스타 인터내셔널의 헨리 루 부사장은 "태블릿의 성공은 얼마나 충분한 콘텐츠를 보유했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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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은 이것이다.

애플 태블릿이 문자 혹은 문학을 구할 것인가?

스티브 잡스는 과연 디지털 구텐베르크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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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입양아, 말썽꾸러기 소년, 대학 중퇴자, 환각제 중독자, 히말라야 선() 수행자, 채식주의자, 친딸을 버린 사람, 독불장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55)를 수식하는 용어는 수십 가지가 된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그는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경영자로 꼽힌다.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어 IBM에 도전했고, 최초의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그가 아이폰에 이어 이번에는 컴퓨터의 지평을 바꿀 태블릿 PC ‘아이패드’를 들고 나왔다.

▷아이패드는 컴퓨터이지만 전통적 의미의 컴퓨터는 아니다. 크기부터 노트북이나 넷북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키보드와 마우스 등 전통적인 입력 장치가 없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화면의 아이콘에 손만 대면 작동한다. 사용법이 쉽기로 유명한 아이폰의 운영체제를 그대로 탑재해 휴대전화처럼 쉽게 쓸 수 있다. 와이파이 무선랜과 이동통신망을 통한 인터넷 접속은 기본이고, 10시간 이상 동영상을 돌려도 배터리 용량에 문제가 없다.

▷그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것은 음악 동영상 게임 등 뉴미디어 이외에 신문 잡지 책 같은 활자매체의 콘텐츠를 끌어들인 점이다. 아이패드에 탑재된 아이북스로 신문이나 책을 그대로 받아볼 수 있다. 아이패드의 출현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올드미디어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잡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큰 역할을 했다. 잡스는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청강생 신분으로 리드대학에서 서체()를 공부하지 않았더라면 아름다운 글자체를 가진 매킨토시는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27일 아이패드를 처음 선보이는 발표회에서 다시 인문학을 거론했다.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애플이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사실은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합니다.” 기술은 기술 자체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이용하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문학이 깨우쳐주었다고 그는 밝혔다. 인간을 다루는 학문인 인문학에서 아이패드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의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은 심각한 인문학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